2026 KBO 개막시리즈 3일차 — 김도영 대포, 최형우 최고령 홈런, SSG·KT 3연승

2026년 3월 31일 화요일, KBO 리그 정규시즌 개막 3일차 5경기가 펼쳐졌다. SSG와 KT가 나란히 개막 3연승을 달린 반면, LG와 키움은 3연패 늪에 빠지며 시즌 초반부터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다.
3월 31일 다섯 경기 결과
경기별로 정리하면 이렇다(스포츠투데이 종합, 2026.3.31).
- 잠실 KIA 7-2 LG — 개막 2연패끼리 만났고, KIA가 시즌 첫 승을 따냈다. LG는 개막 3연패.
- SSG 9-3 키움 — 김재환·에레디아 홈런. SSG 개막 3연승, 키움 3연패.
- NC 9-2 롯데 — NC 선발 토다가 5이닝 2실점으로 승리. NC는 2승 1패.
- 대구 두산 5-5 삼성 — 11회 연장 끝 무승부.
- KT 9-4 한화 — KT 개막 3연승, SSG와 공동 1위.
김도영, 시즌 1호 투런
잠실 경기는 김도영의 날이었다. 1회초 1사 2루에서 우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고, 2회초 2사 2루에서는 LG 선발 톨허스트의 2구째 137km 커터를 받아쳐 좌월 투런을 날렸다. KIA는 2회에만 5점을 뽑아 6-0으로 달아났고, 3회 데일의 적시타로 7-0을 만들었다. 김도영의 최종 기록은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1볼넷. KIA 선발 올러는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톨허스트는 3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다. LG는 7회말 오지환의 내야 땅볼과 최원영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고, 9회말 KIA 마무리 성영탁이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이 경기 결과로 LG는 삼성·키움과 함께 공동 8위로 내려앉았다. 디펜딩 챔피언이 개막 3연패로 출발한 셈이다.
최형우, 42세 3개월 15일의 홈런
대구에서는 삼성 최형우가 역사를 다시 썼다. 7회 두산 선발 잭 로그에게서 솔로 홈런을 뽑아 통산 420호를 채웠는데, 42세 3개월 15일에 나온 이 홈런은 추신수가 갖고 있던 KBO 최고령 홈런 기록(42세 22일)을 넘어섰다. 최형우는 개막전인 28일 롯데전에서 이미 최고령 안타 기록도 새로 썼다. 개막 3경기 성적은 타율 0.417(12타수 5안타) 1홈런이다(마니아타임즈, 2026.4.1).
같은 기사에 따르면 최형우는 이 시점에 통산 타점(1738개), 2루타(543개), 타수(8358타수) 1위였고, 통산 안타는 2591개로 1위 손아섭(2618개)에 27개 차로 따라붙어 있었다. 경기 자체는 두산 잭 로그가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삼성 선발 오러클린은 3.2이닝 4실점에 그쳤다. 연장 11회까지 갔지만 5-5로 끝났다.
최다 안타 경쟁도 볼 만했다. 같은 시점에 KT로 옮긴 김현수가 2535안타로 뒤를 쫓고 있었고, 최형우는 통산 1198볼넷으로 두 개만 더하면 KBO 역대 두 번째 1200볼넷 고지에 오를 참이었다. 양준혁의 최다 볼넷(1278개)도 2년 계약 기간 안에 넘볼 수 있는 거리였다. 개막 첫 주부터 42세 타자 한 명이 기록 경신 소식을 매일 만들어 낸 셈이다(마니아타임즈).
SSG·KT의 3연승, 그리고 NC
SSG는 키움을 9-3으로 꺾었다. 선발 베니지아노가 5.1이닝 2실점으로 물러난 뒤 두 번째 투수 이로운이 0.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KT는 보쉴리가 5이닝 7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막았고, 한화 선발 화이트는 2.1이닝 만에 내려갔다. NC는 롯데를 9-2로 이겨 롯데·한화와 함께 공동 3위가 됐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5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사흘 전 개막전 선발 맞대결
3일차 결과를 보려면 28일 개막전 선발 구도를 같이 봐야 한다. 26일 미디어데이에서 공개된 개막전 선발 10명 중 9명이 외국인 투수였고, 국내 투수는 NC 구창모 한 명뿐이었다. NC는 원래 라일리를 내려 했지만 21일 시범경기에서 옆구리를 다쳐 바뀌었다. 매치업은 잠실 LG 치리노스 대 KT 사우어, 대구 삼성 후라도 대 롯데 로드리게스, 인천 SSG 화이트 대 KIA 네일, 한화 에르난데스 대 키움 알칸타라, 창원 NC 구창모 대 두산 플렉센이었다(스포츠경향, 2026.3.26).
3일차 선발로 나선 외국인 투수들의 성적은 엇갈렸다. LG 톨허스트와 한화 화이트는 조기 강판됐고, KIA 올러와 KT 보쉴리는 무실점으로 막았다. NC는 개막 시리즈 셋째 경기에 아시아 쿼터 토다를 내보냈고, 5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개막 3경기에서 LG가 한 번도 이기지 못한 것도 선발이 버티지 못한 탓이 컸다.
덧붙임(2026년 10월 기준): 3일차가 예고한 것과 아닌 것
시즌이 끝나고 보니 개막 3연승 두 팀의 운명은 갈렸다. KT는 90승 5무 49패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고, SSG는 65승 5무 74패로 6위에 머물렀다. 개막 3연패로 시작한 LG는 78승 1무 65패 4위, 키움은 50승 4무 90패로 10위였다. NC는 64승 2무 78패, 8위로 시즌을 마쳤다(NC 다이노스 기록실 팀 순위). 최형우는 이후 8월 26일 고척 키움전에서 42세 8개월 10일로 역대 최고령 만루 홈런까지 쳤다(조선일보, 2026.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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