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NC 파크 마산야구장이 뭐냐?
2019년 NC 새 구장 이름이 정해질 때 화가 나서 쓴 글이다. 내 생각은 지금도 같지만, 이름이 어떻게 정해졌는지와 구장 기본 정보를 기사와 구단 홈페이지로 확인해 덧붙인다.
그때 쓴 글

야구의 야자도 모르는 것들이 창원 NC파크 마산야구장이라는 말이 맞냐? 마산야구장이 왜 들어가 이름이 길면 복잡하고 짜증나는데 뭐하는 짓이냐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창원NC파크 마산야구장입니다.' 이게 좋냐? 그냥 깔끔하게 창원 NC파크 입니다. 얼마나 좋냐? 창원도 빼면 좋겠는데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마산이 들어가야하는 이유가 도데체 뭐냐? 미국일본 경기장 이름보고 좀 반성해라. PNC 파크 - 피츠버그 파이리츠 T-모바일 파크 - 시애틀 매리너스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 - 시카고 화이트삭스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 - 신시내티 레즈 글로브 라이프 파크 인 알링턴 - 텍사스 레인저스 내셔널스 파크 - 워싱턴 내셔널스 다저 스타.......
명칭이 정해진 과정
연합뉴스 2019년 2월 14일 기사에 따르면 창원시는 처음에 새 야구장 이름을 '창원NC파크'로 정해 의회에 넘겼다. 그런데 창원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창원NC파크 마산구장'으로 고친 조례안을 본회의에 올렸다. 새 구장이 옛 마산시에 속했던 마산회원구에 있으니 이름에 '마산'이 들어가야 한다는 마산권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반대 의견이 있어 표결로 처리했고, 기명 방식 표결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재적 44명 중 41명이 출석해 찬성 27명, 반대 12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 본회의 날에도 마산 지역 시민들이 의회 앞에서 '마산' 명칭을 요구하는 플래카드 시위를 했다고 한다.
창원NC파크 기본 정보
NC 다이노스 구장 안내 페이지에는 공식 명칭이 '창원NC파크 (마산야구센터 창원 NC파크 마산구장)'으로 적혀 있다. 구단 표기에서는 '창원NC파크'를 앞에 쓰고 조례상 이름은 괄호 안에 넣어 둔 셈이다. 주소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삼호로 63, 관중 수용 규모는 18,128석이다. 펜스 거리는 좌우 101m, 중앙 122m, 좌중간·우중간 123m, 펜스 높이는 3.3m다.
1982년 지은 마산종합운동장을 헐고 그 자리에 지었고, 2019년 3월 18일 공식 개장했다. 첫 공식 경기는 3월 19일 한화전, 첫 정규리그 경기는 3월 23일 삼성전이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비와 지방비, NC 분담금 등 1,270억 원이 들었다. 길이 200m로 국내 야구장 중 가장 긴 리본 전광판이 있다는 것도 구단이 내세우는 점이다. 옆의 옛 마산야구장은 2018년 10월 8일 롯데전을 끝으로 1군 홈구장 역할을 마치고 NC 퓨처스팀 홈으로 쓰이고 있다.
옛 마산야구장 이야기
새 구장 이름에 '마산'을 넣자는 쪽이 왜 그렇게 강하게 나왔는지는 옛 구장 역사를 보면 조금 이해가 간다. NC 다이노스 구장 안내에 따르면 마산야구장(마산종합운동장 야구장)은 1982년에 지어졌고 첫 경기는 1982년 9월 24일이었다. 구단은 이곳을 부산과 함께 경남 야구의 양대 산맥이던 '마산야구의 성지'라고 소개한다.
원래 관중석은 21,663석이었는데, NC 창단 뒤 2012년 3월 1차 리모델링을 시작으로 2015년 2월까지 네 차례 고치면서 테이블석을 늘리고 좌석 간격을 넓혀 11,000석으로 줄었다. 국내 최초로 검은색 그물을 달아 시야를 개선한 곳이기도 하다. 펜스 거리는 좌우 97m, 중앙 116m로 새 구장(좌우 101m, 중앙 122m)보다 작았다.
새 구장은 구단 설명으로 32개의 스카이박스와 프리미엄석, 내외야를 막힘 없이 한 바퀴 도는 콘코스를 갖췄고, 무장애 건축물 인증을 받아 경사로와 관람석 내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이름 논란과 별개로 시설 자체는 옛 구장과 비교가 안 될 만큼 좋아졌다.
부산일보 기사를 보면 이 논란은 하루아침에 생긴 게 아니다. 마산권 주민들은 계속 이름에 '마산'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개장이 다가오면서 NC다이노스는 '창원NC파크'를 제시했다. 논란이 커지자 창원시는 2018년 11월 지역 대표, 시·야구 관계자, 시민이 참여한 '새 야구장 명칭 선정위원회'를 꾸렸고, 위원회도 '창원NC파크'를 내놓았다. 그 뒤에도 영어 '파크'를 써도 되느냐, '마산'을 넣느냐를 놓고 의견이 갈렸다가 시의회 표결로 결론이 났다. 기사는 새 구장 규모를 2만 2천 석이라고 적었는데, 지금 구단 홈페이지에 나온 관중 수요 규모는 18,128석이다. 새 구장이 들어선 곳은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의 옛 마산종합운동장 자리로, 구단 홈페이지에 적힌 옛 마산야구장 주소(삼호로 63)와 같다. 연합뉴스 기사에 따르면 마산권 주민들이 내세운 근거도 구장이 옛 마산시 지역에 있다는 점이었다.
연합뉴스 기사 시점에 새 구장은 공정률 97%로 조경을 뺀 야구장 공사는 다 끝났고 조명탑과 기계설비를 시운전하던 중이었다. 옛 마산야구장 그라운드도 2009년 5월 인조잔디로 바꿨다가 2016년 3월 내야를 다시 천연잔디로 바꾸는 등 손을 많이 탔다. 관중석 리모델링도 2012년 3월 내야석 교체와 다이나믹존·스카이박스 증설, 2013년 2월 외야석 교체와 내야석 증설, 2014년 2월과 2015년 2월 내외야석 교체까지 해마다 이어졌다. 낡은 구장을 매년 고쳐 쓰던 7시즌 끝에 새 구장으로 옮긴 것이다.
정리
시의회 표결로 '마산'이 들어간 긴 이름이 정해졌지만, 구단 홈페이지는 '창원NC파크'를 대표 명칭으로 쓰고 있다. 짧고 깔끔한 이름이 낫다는 생각은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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