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2027시즌 전망: 불펜 부상의 교훈, 이제는 투수진 보강이다

NC의 2027시즌을 생각하면 타선보다 마운드에 먼저 눈이 간다. 올해 치고 올라가지 못한 이유를 불펜 하나로 설명할 수는 없다. 그래도 추격할 기회마다 경기 후반을 버티기 어려웠던 사정은 분명히 짚어야 한다. 핵심 불펜의 부상 공백에 마무리의 부진까지 겹쳤다. 내년에는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투수진 보강이 필요하다.
2026년 10월 11일 확인한 NC 공식 기록과 시즌 중 보도를 바탕으로 쓴 2027시즌 전망이다. 보강 방향은 필자의 의견이며, 특정 선수의 영입이나 복귀를 확정한 내용은 아니다.
719점을 냈지만 772점을 내줬다
NC 공식 기록실에 표시된 2026시즌 성적은 144경기 64승 78패 2무, 승률 0.451이다. 719득점에 772실점으로 득실점 차는 마이너스 53점이다. 팀 타율은 0.270, 출루율은 0.349였다. 공격에도 개선할 부분은 있지만, 내년 순위를 끌어올리려면 실점을 줄이는 작업을 먼저 해야 한다고 본다.
| 항목 | NC 기록 |
|---|---|
| 경기 및 승패 | 144경기, 64승 78패 2무 |
| 득점 / 실점 | 719 / 772 |
| 팀 평균자책점 | 4.86 |
| 팀 볼넷 / 피홈런 | 640 / 157 |
특히 640개의 볼넷이 눈에 걸린다. 투수진 전체가 1,270⅔이닝을 던졌으니 9이닝당 약 4.53개다. 주자를 공짜로 내보낸 뒤 장타를 맞으면 한 번의 위기가 큰 실점으로 번지기 쉽다. 새 투수를 볼 때 구속이나 이름값만 볼 일이 아니다.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지, 주자가 있을 때도 자기 공을 던지는지를 봐야 한다.
위 숫자는 선발과 구원을 합친 팀 전체 기록이다. 이를 곧바로 불펜 성적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 불펜 문제는 당시 보도에서 더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불펜 부상은 한 자리의 공백으로 끝나지 않았다
6월 28일 보도에서 이호준 감독은 김영규의 부상 공백과 류진욱의 부진을 불펜 운용의 어려움으로 꼽았다. 당시 직전 5경기에서 선발진은 30이닝을 소화했다. 경기당 평균 6이닝을 책임졌지만 팀은 2승 3패에 그쳤다. 선발이 버텨준 시기에도 뒷문이 흔들려 승수를 충분히 쌓지 못한 것이다. 다만 이 짧은 구간을 근거로 시즌 내내 선발이 좋았다고 확대해서 말할 수는 없다.
김영규가 빠지면 좌완 불펜 한 명이 없어지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가 맡았어야 할 타자와 이닝을 다른 투수가 나눠 맡는다. 마무리까지 흔들리면 7회와 8회에 쓰려던 투수를 9회로 옮겨야 할 수도 있다. 실제로 당시 NC는 고정 마무리 대신 상황에 따라 투수를 쓰는 집단 마무리 체제를 택했고, 전사민의 투입 시점도 조정했다.
후반기에도 사정은 녹록지 않았다. 경남신문의 8월 초 보도는 김영규에 더해 배재환과 이용준의 부상 공백, 류진욱의 부진이 겹치면서 불펜 선택지가 줄었다고 전했다. 기사에 집계된 후반기 13경기 불펜 평균자책점은 6.70, 리그 9위였다. 이는 해당 시점의 구간 기록이지 시즌 최종 불펜 평균자책점은 아니다.
여기서 부상과 부진은 구분해야 한다. 류진욱은 당시 투구 밸런스와 제구 문제로 재정비에 들어갔다. 모든 이탈을 부상 탓으로 묶으면 내년 처방도 어긋난다. 재활이 필요한 선수에게는 회복과 등판 관리가, 기술적인 문제가 있는 선수에게는 교정과 재검증이 필요하다.
2027년에는 복귀와 보강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
건강한 김영규가 돌아오고 다른 불펜 자원들도 제 모습을 찾는다면 분명 도움이 된다. 하지만 모두 건강하고 모두 반등한다는 가정으로 한 시즌을 설계할 수는 없다. 올해의 공백이 내년에는 다른 자리에서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 보강 과제는 좌완 불펜의 대안이다. 김영규에게 중요한 승부를 맡기더라도, 그가 쉬는 날이나 빠지는 기간에 쓸 투수가 있어야 한다. 왼손이라는 이유만으로 자리를 채우기보다 좌우 타자 상대 성적, 볼넷 억제력, 최근 실제 등판량을 함께 따져야 한다.
다음은 접전에서 쓸 수 있는 구원 투수다. 반드시 유명 마무리 한 명을 데려와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7회나 8회를 맡길 수 있는 투수가 늘면 기존 승리조의 부담이 줄고 9회 선택지도 넓어진다. 외부 영입은 FA와 트레이드의 실제 매물, 계약 비용을 보고 판단하되, 적어도 즉시전력 불펜 보강을 우선순위에 올려야 한다.
내부 육성도 병행해야 한다. 전사민·김진호·임지민 등 당시 남은 이닝을 책임졌던 자원들에게 더 던져 달라고 요구하는 방식만으로는 버티기 어렵다. 손주환·신영우 등 젊은 투수의 성장 가능성은 반갑지만, 가능성과 한 시즌을 맡길 수 있는 안정감은 별개다. 실패했을 때 잠시 조정할 여유가 생기도록 1군과 퓨처스 사이의 대체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
불펜을 살리려면 선발도 보강해야 한다
불펜 문제를 구원 투수 영입만으로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된다. 선발이 일찍 내려가는 경기가 반복되면 새 불펜을 데려와도 부담이 쌓인다. 외국인 선발 구성과 국내 선발진의 이닝 소화력을 함께 점검해야 하는 이유다.
평균자책점이 낮은 투수를 찾는 것과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킬 투수를 찾는 것은 조금 다른 일이다. 최근 건강 상태, 선발 등판 횟수, 이닝 소화력을 같이 봐야 한다. 선발 한 명이 빠졌을 때 쓸 대체 선발과 여러 이닝을 맡길 구원 자원도 필요하다. 불펜의 휴식일을 확보하는 데는 이런 선수들이 큰 역할을 한다.
운용도 달라져야 한다. 복귀 직후부터 중요한 이닝을 몰아 맡기지 않고, 연투와 투구 수에 따른 등판 기준을 세워야 한다. 구종을 바꾸거나 추가할 때 기존 구종과 제구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영입으로 선택지를 늘리고, 그 선택지를 오래 쓸 수 있게 관리하는 일까지가 보강이다.
이번 겨울에는 투수진에 투자할 차례다
NC가 올해 치고 올라가지 못한 데에는 여러 원인이 있다. 불펜 부상만 없었다면 몇 승을 더 했을지 단정할 수도 없다. 다만 핵심 투수들의 이탈과 부진이 겹쳤을 때 이를 메울 여력이 부족했고, 경기 후반 운용이 어려워졌다는 점은 시즌 중 보도에서 확인된다.
그래서 2027시즌 준비의 우선순위는 투수진 보강이어야 한다. 좌완 불펜의 대안을 마련하고, 접전에서 쓸 구원 투수를 늘리고, 선발진이 더 꾸준히 이닝을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 공격력 개선을 접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올해 놓친 승부를 내년에는 지켜낼 수 있는 마운드를 먼저 만들자는 뜻이다.
부상 선수의 복귀는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복귀를 기다리는 것만으로 스토브리그를 끝내서는 안 된다.
자료와 확인 범위
- NC 다이노스 공식 기록실: 2026년 10월 11일 조회. NC 144경기 팀 기록. 다른 구단의 경기 수가 달라 리그 전체 최종 순위는 단정하지 않았다.
- 머니투데이, 2026년 6월 28일: 김영규 공백과 류진욱 부진, 집단 마무리 운용
- 경남신문: NC 불펜 3인방 돌아온다. 8월 초 복귀 전망과 당시 후반기 13경기 불펜 기록. 실제 복귀 완료나 현재 건강 상태를 뜻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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