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버 메트릭스 3 O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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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이냐 OPS냐는 야구팬 사이에서 오래된 논쟁이다. 브랜든 벨트가 SNS에서 팬과 붙었던 이야기를 메모해 둔 글인데, OPS가 정확히 뭔지 정리를 덧붙인다.

벨트의 한마디

홈플레이트와 장타 궤적, 상승 막대그래프를 표현한 OPS 라인아트

오늘 토아일당 님의 페북 포스팅 이거 대박. 브랜든 벨트가 소셜미디어에서, 왜 내가 suck인지 타당한 이유로 납득시키키면 스스로 방출요청한다고 공개도발. 이후, 틈틈히 반박댓글달며 논쟁중. 전혀 감정적이지 않고 완전 논리적이고 간결하게 받아침. 그중 일부 : The fact that you think avg is best indicator of performance shows how much you truly know about baseball. Think more OPS. 타율이 최고라 생각하는거 자체가 니가 얼마나 야알못인지에 대한 증거야. OPS를 좀 보라구. (그의 올해 타출장 0.241-0.355-0.479 HR18 wRC+ 119) 최xx 보고 있나? SNS에서 팬과 한번 붙어보고 싶으면 좀 이르케 폼나게 붙어라. 프로야구 선수는.......

OPS 계산법

OPS는 이름 그대로 출루율(OBP)과 장타율(SLG)을 더한 값이다. FanGraphs 라이브러리에 나온 식은 다음과 같다.

OBP = (안타 + 볼넷 + 몸에 맞는 공) / (타수 + 볼넷 + 몸에 맞는 공 + 희생플라이)
SLG = (단타 + 2×2루타 + 3×3루타 + 4×홈런) / 타수
OPS = OBP + SLG

벨트의 그해 타출장이 0.241-0.355-0.479였으니 OPS는 0.355 + 0.479 = 0.834가 된다. 타율만 보면 0.241로 평범해 보이지만, FanGraphs 기준표(평균 0.710, 평균 이상 0.800, Great 0.900)로 보면 평균보다 확실히 위다. 위에 적힌 wRC+ 119도 리그 평균(100)보다 19% 높은 득점 생산이라는 뜻이라 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

MLB 용어 사전은 OPS를 출루 능력과 정확도·장타력을 한 숫자로 묶은 지표라고 설명한다. 투수에게 쓰면 피OPS(OPS against)가 된다. 통산 OPS 1위는 베이브 루스(1.164), 2위 테드 윌리엄스(1.116), 3위 루 게릭(1.079)이다.

OPS의 한계와 대안

세이버메트릭스 쪽에서도 OPS를 완벽한 지표로 보지는 않는다. FanGraphs 설명에 따르면 득점에 미치는 영향은 출루율이 장타율보다 약 1.8배 크다. 그런데 OPS는 둘을 1대1로 더하니 거포는 과대평가되고 출루형 타자는 과소평가된다. 그래서 각 타격 결과에 실제 득점 가치를 매기는 wOBA나 리그·구장을 보정한 wRC+, OPS+를 함께 보라고 권한다. OPS+는 리그 평균을 100으로 놓고 1점이 평균 대비 1%라서 시대와 구장이 다른 선수끼리 비교할 때 쓴다.

그래도 OPS는 타율이나 타점보다 낫고, 야구 카드와 중계에도 나올 만큼 널리 쓰인다. 계산도 쉽다. 벨트 말대로 타율 하나만 보고 선수를 평가하는 것보다는 훨씬 많은 걸 보여 준다.

wRC+는 무슨 숫자인가

원문에 같이 적어 둔 wRC+ 119도 짚어 둔다. FanGraphs wRC 설명에 따르면 wRC(Weighted Runs Created)는 빌 제임스의 Runs Created를 톰 탱고가 wOBA 기반으로 개선한 지표로, 타자가 팀에 몇 점을 만들어 줬는지를 득점 단위로 나타낸다. wRC+는 이를 구장 효과까지 보정해 리그 평균을 100으로 맞춘 값이다. 125면 같은 타석 수에서 리그 평균 타자보다 25% 더 많은 득점을 만들었다는 뜻이고, 80이면 20% 적다는 뜻이다. 구장과 리그, 시대가 보정되기 때문에 테드 윌리엄스와 앨버트 푸홀스처럼 시대가 다른 타자도 비교할 수 있다. FanGraphs는 wRC+를 타격 성적을 재는 가장 포괄적인 비율 지표라고 소개한다.

그러니까 벨트의 0.241 타율, 0.834 OPS, wRC+ 119는 모두 같은 선수를 다른 각도로 본 숫자다. 타율만 보면 평범한 타자지만, 출루와 장타를 함께 보면 평균 이상이고, 구장 보정까지 한 득점 생산으로 보면 리그 평균보다 19% 낫다. 홈구장이 타자에게 불리한 곳일수록 wRC+와 OPS의 차이는 더 커질 수 있다.

참고로 FanGraphs에서 wRC와 같은 계열로 wRAA와 Batting Runs라는 숫자도 나온다. wRAA는 wRC를 리그 평균이 0이 되도록 바꾼 값이고, Batting Runs는 여기에 구장·리그 보정을 한 값이다. 이 Batting Runs가 야수 WAR 계산에서 타격 몫으로 들어간다. 결국 OPS → wOBA → wRC+ → WAR 순서로, 같은 타격 기록을 점점 더 정교하게 득점과 승리로 바꿔 가는 구조다.

FanGraphs는 OPS를 읽을 때 시대 환경을 같이 보라고 한다. 같은 0.900이라도 타고투저가 심했던 2000년보다 2015년에 훨씬 값지다는 것이다. 또 OPS는 표본이 어느 정도 쌓여야 실력을 반영하니, 몇 경기 OPS로 선수를 단정하지 말라는 단서도 붙어 있다.

정리

OPS = 출루율 + 장타율. 0.710 안팎이 평균, 0.800이면 좋은 타자, 0.900 넘으면 수준급이다. 더 정확하게 보고 싶으면 wOBA나 wRC+로 넘어가면 된다.

참고: FanGraphs Library - OPS and OPS+ · MLB Glossary - OPS · FanGraphs Library - wO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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