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버 메트릭스 사이트
숫자로 야구를 보는 재미를 붙이고 나면 제일 먼저 부딪히는 게 데이터를 어디서 구하느냐는 문제다. 메이저리그는 이 부분이 아주 잘 되어 있고, KBO는 그때나 지금이나 사정이 좀 다르다. 몇 년 전에 써 둔 짧은 메모에 지금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을 덧붙여 둔다.
KBO 기록을 찾아볼 수 있는 곳

KBO는 stat을 비교적 close 해서 주는 편이다 Raw 데이터가 없으니 실제 가공을 해보기는 힘들다. R 공부를 하면서 메이져리그 것으로 하니까 선수도 잘모르겠고 재미없는데 걍 데이터를 오픈했으면 좋겠다. 완전히 오픈은 안되있더라도 가볼수 있는 사이트는 스탯티즈 와 http://www.statiz.co.kr/main.php 와 KBreport http://www.kbreport.com/main 조금씩 공식이 다르게 쓰고 있지만 두가지 충분히 숫자 좋아하는 사람은 재밌게 볼수 있는 사이트이다.
기본 기록은 KBO 공식 홈페이지 기록실에서 타자·투수·수비·주루 기록을 시즌별로 볼 수 있다. 타율, 홈런, 평균자책점 같은 전통 기록과 함께 OPS 같은 지표도 표에 나온다. 다만 여기서 내려받을 수 있는 건 정리된 표 수준이라, 투구 하나하나·타구 하나하나 단위의 원자료를 받아 R이나 파이썬으로 직접 가공하기는 어렵다. 위에 투덜댄 부분이 바로 이 지점이다.
스탯티즈는 위키백과 설명에 따르면 KBO 리그 세이버메트릭스를 전문으로 다루는 사이트로 2007년에 문을 열었다. 2011년 7월 16일 법적인 문제로 잠정 폐쇄됐다가 2014년 법인화를 거쳐 2015년 10월 14일 다시 열었다. WAR 같은 종합 지표를 KBO 선수 기준으로 계산해서 보여 준다는 점이 이 사이트를 찾는 이유다.
메이저리그 쪽 참고 사이트와 지표 정의
공부용으로는 미국 사이트를 같이 보는 게 편하다. FanGraphs는 지표마다 정의와 계산식을 정리한 라이브러리 페이지를 따로 운영한다. 예를 들어 WHIP 항목에는 WHIP = (볼넷 + 피안타) / 이닝이라는 식과 함께, 1.00이면 Excellent, 1.30이면 Average, 1.60이면 Awful 정도로 보라는 기준표가 붙어 있다. OPS 항목에는 OPS = 출루율 + 장타율이고, 출루율(OBP) = (H + BB + HBP) / (AB + BB + HBP + SF), 장타율(SLG) = (1B + 2×2B + 3×3B + 4×HR) / AB로 계산한다고 나와 있다.
wOBA 항목도 읽어 볼 만하다. wOBA는 톰 탱고가 만든 지표로, 볼넷·몸에 맞는 공·단타·2루타·3루타·홈런에 실제 득점 가치만큼 가중치를 줘서 합친다. 2013년 기준 식은 (0.690×고의4구 제외 볼넷 + 0.722×HBP + 0.888×1B + 1.271×2B + 1.616×3B + 2.101×HR) / (AB + BB − IBB + SF + HBP)이고, 가중치는 해마다 바뀐다. 같은 이름의 지표라도 사이트마다 계수나 보정 방식이 조금씩 달라서, 스탯티즈와 KBReport 숫자가 서로 안 맞는 경우가 생기는 것도 이런 이유다.
사이트에서 자주 보는 WAR와 FIP
세이버 사이트에서 가장 자주 보게 되는 숫자는 WAR다. FanGraphs WAR 설명에 따르면 WAR(Wins Above Replacement)는 그 선수가 다쳐서 마이너리그급 대체 선수로 메워야 할 때 팀이 잃는 가치를 승수로 나타낸 값이다. 야수는 타격·주루·수비 득점에 포지션 보정과 리그 보정, 대체 수준 득점을 더한 뒤 그 시즌의 '1승당 득점'으로 나눈다. 투수 WAR는 FIP를 바탕으로 구장 보정과 이닝을 반영해 계산한다. 풀타임 주전 야수의 평균이 약 2 WAR, 평균적인 선발투수도 약 2 WAR이고, 불펜투수는 1 WAR만 넘어도 아주 좋은 편으로 본다. 6 WAR면 올스타급, 경우에 따라 MVP급이다.
FIP는 FanGraphs 설명대로 투수가 직접 통제할 수 있는 탈삼진, 볼넷, 몸에 맞는 공, 홈런만으로 평균자책점을 다시 계산한 지표다. 식은 ((13×HR) + 3×(BB+HBP) − 2×K) / IP + 상수이고, 상수는 대개 3.10 안팎이다. 2000년대 초 보로스 매크래컨이 인플레이 타구가 안타가 되는 비율은 투수 능력과 상관이 약하다는 연구(DIPS 이론)를 내놓은 게 출발점이다. 2016년 득점 환경 기준으로 3.20이면 Excellent, 4.20이면 평균이다. 사이트마다 WAR가 다른 것도 결국 이런 세부 계산(수비 측정, FIP를 쓰느냐 실점을 쓰느냐)이 달라서다.
지표 이름 뒤의 역사
이런 사이트들이 쓰는 지표는 대부분 미국 야구 연구자들 손에서 나왔다. 세이버메트릭스라는 이름의 뿌리인 SABR는 공식 소개에 따르면 1971년 8월 10일 쿠퍼스타운 명예의 전당에서 L. 로버트 데이비즈와 연구자 15명이 모여 만든 단체이고, 지금은 회원이 7,500명이 넘는다. WHIP는 MLB 용어 사전에 따르면 로티서리 판타지 리그를 만든 대니얼 오크렌트가 1979년에 만들었다. wOBA와 wRC는 톰 탱고의 작업이고, FIP는 보로스 매크래컨의 DIPS 연구에서 출발했다. 국내 사이트 숫자도 결국 이 정의를 KBO 데이터에 맞게 계수를 바꿔 적용한 것이라, 원래 정의를 한 번 읽어 두면 표가 훨씬 잘 읽힌다.
정리
정리하면 KBO 기본 기록은 공식 기록실, 세이버 지표는 스탯티즈나 KBReport, 지표 정의와 계산식은 FanGraphs 라이브러리에서 확인하는 식으로 나눠 보면 된다. 사이트끼리 숫자가 다르면 어느 쪽이 틀렸다기보다 공식이 다르다고 보고, 해당 사이트의 정의 페이지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다.
참고: KBO 기록실 · 위키백과 - 스탯티즈 · FanGraphs Library - WHIP · FanGraphs Library - OPS and OPS+ · FanGraphs Library - wO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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