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신↔기아 이승호·손동욱, 2대 2 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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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트레이드 마감일에 나온 넥센과 KIA의 2대2 트레이드 기사를 스크랩해 둔 글이다. 당시 기사들과 2년 뒤 평가 기사를 같이 확인해서 트레이드 내용과 그 뒤 흐름을 덧붙인다.

트레이드 당일 기사

두 구단 사이를 오가는 야구 유니폼과 공, 글러브를 표현한 트레이드 라인아트

http://www.enews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92717 [이뉴스투데이 정영미 기자] 넥센 김세현·유재신과 기아 이승호·손동욱이 2대 2 트레이드 됐다. 트레이드 마감일인 31일 오전 넥센 히어로즈는 KIA 타이거즈로부터 좌완투수 이승호(18), 손동욱(28)을 받고, 우완투수 김세현(30), 외야수 유재신(30)을 내주는 조건에 합의하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기아의 약점으로 거론됐던 불펜에서 활약하게 될 김세현은 올해까지 12년 동안 넥센의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했다. 올 시즌에는 27경기에 나와 1승 3패 10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6.83을 기록했다. 이승호는 140km 중반대의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등의 변화구를 던질.......

트레이드된 네 선수

엠스플뉴스 당일 기사(2017년 7월 31일)에 따르면 김세현은 그해 1승 3패 7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 6.83이었고 2016시즌에는 36세이브, 평균자책 2.80을 기록했다. 유재신은 그해 15경기 15타수 3안타로 KIA에서 백업 외야수로 쓰일 전망이었다. 이승호는 2017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4순위)로 KIA에 지명된 187cm 좌완으로, 그해 2월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상태였다. 손동욱은 최고 147km/h를 던지는 좌완으로, 그해 1군 등판 없이 퓨처스에서 선발 전환을 준비하던 중이었다. 고형욱 넥센 단장은 두 선수가 넥센 마운드에 큰 힘이 될 거라고 말했다.

넥센의 2017년 트레이드

연합뉴스 분석 기사를 보면 이 거래는 넥센의 그해 4번째, 창단 후 21번째 트레이드였다. 시범경기 때 강윤구↔김한별(NC), 5월 김택형↔김성민(SK), 7월 윤석민↔정대현·서의태(kt)에 이어 네 번째였다. 공통점은 1군에서 성과를 낸 선수를 내주고 상대 팀 유망주를 받았다는 것이다. 고 단장은 "올해는 공격적인 걸 넘어서 전투적으로 트레이드했다", "다른 팀과 똑같이 가면 죽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기사는 넥센도 포스트시즌 경쟁권이었는데 경쟁 팀을 도와준다는 볼멘소리가 다른 구단에서 나왔다는 점도 전했다.

2년 뒤의 손익계산서

시사위크 2019년 기사는 이 트레이드를 '현재와 미래의 거래'로 정리했다. KIA는 마무리 고민을 덜고 그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반면 김세현은 2018년 48경기 18세이브, 평균자책점 5.40으로 기대에 못 미쳤고, 2019년 초에는 1군에서 보이지 않았다. 이승호는 2018년 32경기에 나와 가을야구까지 경험했고, 2019시즌 초 선발로 7이닝, 6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고 있었다. 기사는 2017년의 승자가 KIA였다면 2019년 시점의 승자는 키움이라고 평가했다.

그해 가을, 트레이드의 결과

2017년 한국시리즈 기록을 보면 KIA는 그해 87승 1무 56패로 정규시즌 1위를 했고, 넥센은 69승 2무 73패로 7위에 그쳐 가을야구에 나가지 못했다. 한국시리즈는 10월 25일부터 30일까지 두산과 치러 KIA가 4승 1패로 이겼다. 2009년 이후 8년 만의 통합우승이자 통산 11번째 우승이었고, MVP는 2차전 완봉승과 5차전 세이브를 기록한 양현종이었다.

트레이드로 온 두 선수도 이 시리즈에 이름을 남겼다. 김세현은 3차전에서 9회말을 삼진 두 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로 막아 세이브를 올렸고, 4차전에서도 8회말 2사부터 올라와 9회말 1·2루 위기를 넘기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5차전에서는 홀드를 챙겼다. 유재신은 4차전 9회초에 대주자로 나가 김주찬의 땅볼 때 홈을 밟아 점수 차를 4점으로 벌렸다. 마무리와 대주자라는, KIA가 트레이드 때 기대한 역할을 그대로 해낸 셈이다.

트레이드 승인 절차

연합뉴스 기사에는 KBO 트레이드 승인 절차도 나와 있다. 트레이드는 구단끼리 합의해도 KBO 승인을 받아야 최종 성사되고, KBO는 구단이 낸 서류에 문제가 없는지 본 뒤 결정한다. 보통은 합의가 그대로 승인되지만, 2008년에는 장원삼(넥센)↔박성훈·현금 30억 원(삼성) 건을 승인 거부한 적이 있다. 당시 KBO 관계자는 현금 트레이드 자체는 규정 위반이 아니지만 리그 균형을 심각하게 해치면 제지할 수 있고, 2017년 넥센의 트레이드에서는 별다른 문제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고형욱 단장은 숨기는 조건은 없다면서 "2018년부터 2~3년 동안 일을 낼 자신이 있다"고 했다.

이승호는 KIA가 2017년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뽑은 선수였고(시사위크), 손동욱은 트레이드 당시 프로 5년 차였다(연합뉴스). 전년도 구원왕을 내주고 1군 기록이 거의 없는 두 좌완을 받은 거래라, 시사위크도 2017년 시점의 승자는 KIA였다고 평가했다.

정리

우승이 급한 팀이 검증된 마무리를 데려오고, 그 대가로 수술받은 신인과 1군 기록 없는 좌완을 내준 거래다. KIA는 그해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뤘고, 키움은 몇 년 뒤 이승호를 선발로 키웠다.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이겼다기보다 두 팀이 원하는 걸 각각 가져간 트레이드로 볼 수 있다.

참고: 엠스플뉴스(더게이트) 2017.7.31 · 연합뉴스 2017.7.31 · 시사위크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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