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vs 삼성 플레이오프 예측 — 홈런왕 김도영, 타격왕 구자욱, 그리고 최형우

이 글은 유튜브 「NC 다이노스 채널」에 올린 영상의 내용을 글로 옮겨 정리한 것입니다.
이 글은 2026년 플레이오프 개막 전에 만든 예측 분석이다. 모든 기록은 2026년 10월 21일 기준이며, 경기 결과를 다룬 글이 아니다.
홈런왕과 타격왕
홈런왕과 타격왕이 플레이오프에서 만난다. KIA는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LG를 3연승으로 꺾었다. 구단 역사상 첫 준PO 시리즈 승리다.
- 10월 12일: 정규시즌 종료, 삼성 2위·KIA 3위
- 10월 17~20일: 준PO, KIA 3승 0패
- 10월 25일: 플레이오프 1차전, 대구
두 팀이 가을에 만나는 것은 2024년 한국시리즈 이후 2년 만이다. 그때는 KIA가 4승 1패로 우승했다.
올해 정규시즌은 삼성이 앞섰다. 삼성은 83승 3무 58패로 2위, KIA는 79승 2무 63패로 3위였다. 다만 맞대결은 KIA가 9승 7패로 앞섰다. 1차전은 10월 25일 대구에서 열리고, 5전 3선승제다.
NC는 이번 가을에 없다. 그래서 응원 대신 숫자로 본다. (필자의 관점) 볼 것은 네 가지다.
- 김도영 vs 구자욱 — 두 팀의 간판 타자
- 최형우 — 9년 뛴 친정을 상대하는 43세
- 나성범 — 150억 계약의 올해
- 외국인 선발 — 네일·올러 vs 후라도·페덱
끝에는 필자의 예측과, 그 예측이 틀릴 수 있는 이유를 함께 적는다.
김도영 vs 구자욱
KIA 김도영은 올해 홈런 45개로 홈런왕에 올랐다. 삼성 구자욱은 타율 3할 7푼 1리로 생애 첫 타격왕이 됐다. 한 명은 멀리 치고, 한 명은 자주 친다. 유형이 정반대다.
그런데 OPS로 보면 거의 같다. 김도영 1.060, 구자욱 1.039다. OPS는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값으로, 1을 넘으면 리그 최상위 타자라는 뜻이다.
다만 구자욱은 지금 몸이 온전하지 않다. 9월 30일 주루 중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고, 남은 정규시즌에 나오지 못했다. 10월 15일 재검진에서 출혈과 부종은 가라앉았지만, 의료진은 주루와 수비를 아직 제한하라고 했다. 그래서 이 대결의 첫 변수는 구자욱의 다리다. (필자의 해석)
김도영은 반대로 가장 뜨거운 상태로 들어온다. 준PO 3경기에서 타율 3할 3푼 3리, 홈런 3개, 8타점으로 시리즈 MVP가 됐다. 3차전 만루홈런은 145m로, 준PO 역대 최장거리였다. 다만 3경기는 표본이 작다. 이 기세가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정규시즌 기록을 나란히 놓으면 이렇다.
- 경기: 김도영 135 / 구자욱 114
- 타율: 김도영 .308 / 구자욱 .371(1위)
- 홈런: 김도영 45(1위) / 구자욱 15
- 타점: 김도영 118 / 구자욱 102
- 출루율: 김도영 .413 / 구자욱 .458(1위)
둘 다 100타점을 넘겼다. 구자욱은 114경기만 뛰고도 102타점을 쌓았고, 출루율 4할 5푼 8리는 리그 1위다. 그만큼 자주 살아 나갔다는 뜻이다. 구자욱이 지명타자로라도 나온다면 삼성은 리그에서 가장 자주 살아 나간 타자를 되찾는다. 빠진다면 김도영 혼자 판을 흔들 여지가 커진다. (필자의 해석)
최형우 더비
최형우는 지난해까지 KIA의 중심 타자였다. 이번에는 삼성 유니폼을 입고 KIA를 상대한다. 2016년 겨울 FA 4년 100억 원으로 삼성에서 KIA로 옮겨 9년을 뛰며 2017년과 2024년 두 번 우승했다. 그리고 지난겨울(2025년 12월) FA로 삼성과 2년 최대 26억 원에 계약했다. 9년 만의 친정 복귀다.
올해 나이 43세. 그런데 137경기에서 타율 3할 1리, 18홈런, 106타점(OPS .849)을 기록했다. 4월 7일 광주 원정에서는 옛 홈 팬들에게 헬멧을 벗어 인사한 뒤 9회에 3점 홈런을 쳤다.
김도영은 준PO 3차전 뒤 이렇게 말했다(머니투데이 보도).
선배님이 클러치에 너무 강한 선수라, 선배님 앞에 주자가 오지 않게 하는 게 주요 포인트가 될 것 같다.
— KIA 김도영 (2026.10.20)
결국 최형우 앞 타자들을 막는 것이 KIA 마운드의 숙제다. (필자의 해석) 나성범도 같은 말을 했다.
정말 대단한 선배지만, 그래도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중요한 상황일 때 형우 형을 만나면 투수들이 잘 막아줘야 될 것 같다.
— KIA 나성범 (2026.10.20)
최형우 혼자가 아니다. 삼성 중심 타선에는 100타점 타자가 셋이다. 디아즈 129타점, 최형우 106타점, 구자욱 102타점. 구자욱이 빠지면 이 셋 중 한 축이 비게 된다.
반대로 KIA는 최형우가 떠난 자리를 젊은 타자들이 채웠다. 프로 2년 차 박재현은 타율 2할 9푼 3리, 19홈런, 21도루를 기록했고, 올해 대구 원정에서는 타율 4할 4푼 4리에 홈런 3개를 쳤다. 박정우도 110경기 타율 .292를 남겼다. 한 선수가 떠나고 다른 선수가 자랐다. 이번 시리즈는 그 결과를 맞대 보는 자리이기도 하다.
나성범의 몸값
나성범은 2022년부터 6년 총액 150억 원 계약으로 KIA에서 뛰고 있다. 계약금 60억, 연봉 60억, 옵션 30억으로, 1년 평균 25억 원꼴이다(필자의 계산).
올해 성적은 140경기, 타율 3할 3리(14위), 31홈런(5위), 97타점(10위), OPS .920이다.
몸값 대비 어떠냐는 질문에, 필자는 올해만큼은 제 몫을 했다고 본다. (필자의 해석) 140경기를 뛰었다는 점이 가장 크다. 큰 계약의 첫 조건은 경기에 나오는 것이다. 가을에도 이어졌다. 준PO 3차전에서 선제 결승 솔로를 포함해 홈런 두 개를 쳤다.
다만 150억의 값은 6년 전체로 따져야 한다. 한 해 성적만으로 계약 전체를 평가하긴 이르다. 올해 37세라는 점도 남은 계약을 볼 때 따져야 할 부분이다.
플레이오프에서 나성범의 역할은 분명하다. 김도영과 카스트로 뒤에서 승부를 피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나성범이 치면 상대는 김도영을 거르기 어려워진다.
외국인 선발
외국인 선발 넷을 나란히 놓으면 플레이오프의 그림이 보인다.
- KIA 네일: 13승 7패, 평균자책점 3.49, 183이닝(리그 1위)
- KIA 올러: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13(2위), 178이닝(리그 2위)
- 삼성 후라도: 9승 3패, 평균자책점 3.54, 150이닝
- 삼성 페덱: 7승 3패, 평균자책점 2.95, 시즌 중 합류
KIA 두 투수는 합쳐 361이닝을 던졌다. 시즌 중 합류한 페덱의 평균자책점 2.95는 넷 중 가장 낮다. 숫자만 보면 KIA는 많이 던졌고, 삼성 페덱은 적게 맞았다. (필자의 해석)
변수는 휴식이다. 네일과 올러는 7일을 쉬고 1·2차전에 나설 수 있다. 삼성은 10월 12일 정규시즌을 마쳐 1차전까지 열흘 넘게 실전이 없다. 쉬면 힘은 차지만 경기 감각은 무뎌질 수 있다.
준PO에서 네일은 1차전 7이닝 1실점, 올러는 2차전 6이닝 2실점으로 두 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였다. 삼성은 페덱과 후라도가 1·2선발, 원태인과 최원태가 3·4선발을 맡을 것으로 보도됐다.
삼성에는 불펜이라는 믿을 구석도 있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4월 17일 기준 2.66, 7월 1일 기준 3.68로 둘 다 리그 1위였다. 시즌 막판 수치는 확인하지 못했으므로, 시즌 내내 1위였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선발이 일찍 내려가면 삼성, 길게 끌고 가면 KIA가 유리하다고 본다. (필자의 해석)
김박사의 예측
필자의 예측은 KIA의 3승 2패, 5차전 승부다. (예측이며 필자의 해석) 근거는 세 가지다.
-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KIA가 9승 7패로 앞섰다.
- 이닝을 책임지는 외국인 선발 둘이 충분히 쉬고 1·2차전에 나선다.
- 타선의 기세다. 준PO 3경기에서 24점을 냈다.
그러나 이 예측은 틀릴 수 있다. 이유도 세 가지다.
- 삼성은 정규시즌에서 KIA보다 4승을 더 거둔 2위 팀이다.
- 1차전과 2차전이 삼성 홈 대구에서 열린다.
- 구자욱이 제 몸으로 돌아오면 삼성 중심 타선은 100타점 타자 셋이 된다.
김도영의 준PO 활약도 3경기라는 작은 표본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그래서 이 예측의 확신은 높지 않다. 반반에 가까운 시리즈다.
1차전 전에 볼 것
1차전 전에 세 가지를 확인하면 된다.
- 구자욱이 엔트리에 드는지, 수비까지 나오는지
- 1차전 선발 — 삼성이 페덱을 내는지, 후라도를 내는지
- 최형우 타석에 주자가 있는지 — 김도영이 말한 바로 그 포인트
NC는 이번 가을 무대에 없다. 간판 타자 한 명과 이닝을 먹는 외국인 선발 둘, 두 팀이 NC에 보여 주는 숙제다. (필자의 해석)
※ 기록은 2026년 10월 21일 기준이다. 팬이 만든 분석이며 구단 공식 채널이 아니다.
참고
- 머니투데이 (2026-10-21, 김동윤) — 정규시즌 성적·맞대결·김도영/나성범 인터뷰
- TVING KBO 선수 기록 (2026-10-21 기준)
- 연합뉴스 (2025-12-03) — 최형우 삼성과 FA 2년 최대 26억 계약
- 연합뉴스 (2021-12-23) — 나성범 KIA와 6년 150억 계약
- 경북도민일보·메디컬투데이 — 구자욱 햄스트링 부상·재검진
- OSEN — 준PO 경과·김도영 MVP
- 조선일보 (4/17 기준)·마니아리포트 (7/1 기준) — 삼성 불펜 평균자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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